윈도우 비스타 출시가 가까워 짐에 따라 관련 신문 기사도 잦아 지는데, 명백한 오보도 있다. 동아일보의 새로 나온 컴퓨터로는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은 주장에 기초하고 있는데,
문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엑티브 엑스(Active X)'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정부 및 금융기관을 비롯해 거의 모든 웹 페이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MS는 윈도우비스타에서 보안성 문제로 이 프로그램 지원을 차단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ctive X에 대한 지원을 차단한 것이 아니다.
기사의 의도가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인터넷 뱅킹이 잘 안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셔 해결책을 모색하려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기사를 쓴 기자가 조금만 더 조사해 보았더라면, 또는 윈도우 비스타 RC나 RTM 버전을 설치하고 이용해 보았더라면 위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오보를 내지는 않았을 텐데……
현재 윈도우 비스타에서 인터넷뱅킹이 잘 안된다는 지적은 맞다.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문제의 근원은 Active X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차단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내 은행에서 IE 7 의 보호모드에 대한 대응을 적절히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IE7 의 보호모드란 악성코드가 사용자의 PC에 침입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IE7으로 웹 서핑을 하는 중 시스템 폴더 (Windows, Program Files 폴더등)에 프로그램 이나 스크립트를 설치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현재 윈도우 비스타에서 인터넷 뱅킹이 잘 안되는 이유는 대부분 Program Files 폴더에 키보드 해킹 방지등의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하려 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비스타의 사용자 계정 제어 기능을 이해하여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다든지 하면 시스템 폴더가 아닌 사용자의 가상화 폴더에 설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국내 은행 사이트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인터넷뱅킹이 잘 안되는 이유가 IE7의 보호모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보호모드를 끄거나 아예 IE7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면 그런대로 인터넷뱅킹을 무리없이 할 수 있음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보호모드를 실행한 상태에서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비스타를 사용하게 될 사용자가 겪을 문제를 미리 파악해서 동아일보 같은 영향력 있는 신문이 터트려 주는 것은 바람직 하지만, 문제의 근원을 잘못 지적함으로써 해결방안도 애매모호하게 되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내가 "지금 인터넷 뱅킹 잘 안된다. Active X 설치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될 것이다." 라고 암만 떠들어 봐야 우이독경식이니 답답할 따름이다.
# by 홈키파 | 2007/01/25 18:15 | TOOLS | 트랙백 | 핑백(1)
펌 블로그 : 윈도우 비스타에 관한 오보- Active X 와 인터넷 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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